자작시

[스크랩] 방 황

shali 2007. 10. 9. 15:46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방   황~~~

 

세월이 지나간

자리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다.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도

우물 속에

자화상을 그리던 시인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가고 오는 세월만이

남겨 졌을 뿐.

 

이상하게도

떠나간 자는 자유로운 데,

남겨진 자는

그렇지가 않다.

 

가버린 영혼은

다 털고 갔는 데,

남아 있는 내 영혼은

오늘도

가을밤을 배회한다.

 

목마를 탄 사랑도

우물 속의 자화상도

보이지 않는데...

 

출처 : 시와 글 사랑방 4050
글쓴이 : 은혜의 강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