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스크랩] 너를 보내며

shali 2008. 8. 27. 14:44

 
 
~~ 너를 보내며 ~~
 
너를 보내기 전 날
비가 내리고 산안개가 피어 오르고
냇물이 넘쳐 흘렀다.
그냥 보내기가 아쉬웠던게다.
 
네가 떠나던 새벽에도
빗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산안개가 흩어지듯이
너를 보내는 내 마음도 그랬다.
 
다시 만나자는
헛된 기약은 하지 않았다.
네가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아는 까닭이다.
 
너를 보내고
돌아서는 길목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 한 송이를 보았다.
 
080818
 



출처 : 시와 글 사랑방 4050
글쓴이 : 은혜의 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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