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스크랩] 고려 공원길에서

shali 2012. 11. 19. 22:28

 

        ~ 고려 공원길에서 ~

 

가을 햇살 따스한

공원 묘지 길에

시들어가는 꽃바구니가

햇볕을 쬐고 있다.

 

주인장의 묘비는

퇴색하고 닳아져

이생의 흔적

보이지 않는데

 

그래도

누군가의 기억 속에선

소중한 사람...

 

이 세상 살다간 흔적

굳이 남기지 않더라도

누군가를

사랑한 기억만은

두고 가야지.

 

1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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