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스크랩] 그대의 목소리

shali 2006. 9. 20. 21:56
  마이산
    언제나
    내게 익숙했던
    그대의 낮은 목소리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어
      * * *
      어느 순간
      갑작스레 떨어져내린
      존재의 심연 속에서
      밤새
      뜨거운 눈물에
      절망하는 심장을
      헹구어 내고
      * * *
      아침이 오면
      다시
      밝아오는 여명 속으로
      걸어나간다.
        * * *
        안개낀 아침 강가에는
        눈부신 햇살 비치지 않지만
        그래도
        안개는 점차 걷히고
        하루를 여는
        새들의 소리 들려오리라.
        * * *
        그리고
        그 때
        난 비로소
        나를 부르는
        그대의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리라.
         
        출처 : 푸른 언덕위에
        글쓴이 : 은혜의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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