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그늘에서--
인생이란
끝을 알 수 없는 것
에덴의 동쪽에선
무슨 일이건 일어난다.
북극에서는
얼음산이 녹아내리고
여기 저기
땅들이 갈라진다.
흔들리는 생명들 사이로
굶주린 어린아이들의 눈물 방울...
그리고 오늘도
하루 해가 저문다.
시간이 없는데...
그냥 이렇게 살아가자니
마음이 아프다.
이 연약한 몸을
지쳐가는 대지 위에
누이기 전에
저 메마른 아이들의
눈물이라도
닦아
주고
싶다.
그것만이라도
내 삶에
허락되기를
기도하는
이 봄 밤,
아직은 시들 것 같지 않은
꽃그늘에
......
내 작은 눈물
한 방울
심어
두고
간다.
0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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