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스크랩] 소망

shali 2010. 6. 4. 02:21

 

 

*** 소 망 ***

 

 

세상이

이리 어지러워도

그래도

누군가 몇 사람은

행복해야겠지.

 

지진으로

다 무너진

거리에서도

살아남은 몇 사람은

행복해지길 바라며

 

젖은 눈시울 훔치고

시린 마음 가다듬는다.

 

세상이 너무 좁아져서

바다 건너편 동네의 일도

옆집 초상인듯 싶은데

 

이리 마음이 아파도

정작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두 손을 모으는 것뿐.

 

그래도

먼 나라 사는

낯선 이웃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

 

1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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