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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길 위에서

shali 2012. 1. 22. 23:18

 

 ~ 길 위에서 ~

 

처음 만난 너와 내가

함께 걸어가는

외롭고 허적한 길

 

인적 드문 시골길에

뽀얀 먼지를 날리며

멀어져가는

시골 버스의 뒷모습처럼

 

그렇게

얼마쯤은 그립고,

얼마쯤은 허전한

바로 그 길 위에서

 

처음 만난 너와 내가

알아듣지도 못하는

이야기들을

서로의 귓전에 흘리다가

쓸쓸히 돌아서면

 

다시

그리워지는

인간의 자리,

빈- 자리.

 

워지지 않는

너와 나의 거리

멀고 먼 거리

길 위의 거리.

 

120122

독립영화관

"처음만난 사람들"을 보고

 

 

 

 

 

 

 

 

 

 

 

 

 

 

 

출처 : 시와 글 사랑방 4050
글쓴이 : 은혜의 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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