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 위에서 ~
처음 만난 너와 내가
함께 걸어가는
외롭고 허적한 길
인적 드문 시골길에
뽀얀 먼지를 날리며
멀어져가는
시골 버스의 뒷모습처럼
그렇게
얼마쯤은 그립고,
얼마쯤은 허전한
바로 그 길 위에서
처음 만난 너와 내가
알아듣지도 못하는
이야기들을
서로의 귓전에 흘리다가
쓸쓸히 돌아서면
다시
그리워지는
인간의 자리,
빈- 자리.
채워지지 않는
너와 나의 거리
멀고 먼 거리
길 위의 거리.
120122
독립영화관
"처음만난 사람들"을 보고
출처 : 시와 글 사랑방 4050
글쓴이 : 은혜의 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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