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가을 저녘

shali 2007. 9. 17. 22:42

~~~ 가을 저녘 ~~~

 

 

빈 수평선처럼

때로는

마음이 텅비어 있을 때도

있을 것이다.

 

추수가 끝나버린

가을 들판처럼.

 

 

삶의 무게를

미처 느끼기도 전에

메마른 거리를 지나

재빨리 사라져 버린

가을 햇살 사이로

미련한 저녘 노을이

기울어가고

 

비껴가는 시간에

마음 빼앗긴 채

서둘러 귀가길에 오른

그대 서툰 발걸음에도

 

이 가을 고독이

묻어날 것이다.

 

0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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