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전사의 휴식

shali 2008. 1. 15. 17:06


       

      ~~~전사의 휴식~~~

       

      어쩌다

      하루쯤은

      아무 생각 없이

      산길을 걸어도

      좋지않은가 

       

      치열하게

      살아온 날들을

      뒤로 하고...

       

      어쩌다

      한 번쯤은

      눈을 감고

      유년의 개울가에서

      가재를 잡아도

      괜찮지 않은가

       

      그런데도

      괜스리...

      아침에 집어넣은

      주머니 속의 일상에게

      미안해서

      손길을 거두는

      나의 전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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