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거리에서~~~
기울어 가는 저녁 햇살 앞에 서면
누구나 얼마간 겸손해진다.
가진 자도
못가진 자도
만나는 자도
헤어지는 자도...
저녁 햇살의 그 우울한 각도를
비껴갈 순 없다.
그 우울함을 등지고
돌아선다 해도
등 뒤로
따라나서는
그 각도의 집요함.
사랑하는 이의
눈빛 속에서
잠시 쉬려 하건만
거기에도
그의 그늘은 드리운다.
결국...
황혼의 거리에서
그의 각도에
자유로운 영혼은 없다.
080310
출처 : 시와 글 사랑방 4050
글쓴이 : 은혜의 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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