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스크랩] 봄이 오는 길목에서

shali 2011. 2. 12. 04:22

 

~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얼었던 강물이

녹아가는 계절의 길목

겨우내

움추렸던 나무들이

기지개 켜며

일어서고,

 

그늘진 산허리엔

아직 잔설이 눈부신데,

겨우내

얼어붙었던 계곡 돌틈새로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에

 

가던 길 멈추고

귀기울이는

지금은

봄이 오는 길목.

 

201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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