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할머니의 추억~~
그 산골 깊숙한 마을엔
알멩이 몇 개 안박힌
선 옥수수대가 자라고
돌 틈새마다
가재가 숨어 다니는
맑은 시내가 흘렀다.
그리고 ...
그것들에 의미와 색채를 덧입히던
외할머니, 그 분이 계셨다.
쉴틈없이 바쁜
여름 농사일 사이사이
할 일 없어 놀러온 서울 손주에게
손 많이 가는 감자떡을
만들어 먹이려고 애쓰던
그 분...
그 분이 떠나가고 남겨진
빈 산골집 마당엔
올 가을도 조롱조롱
작은 감 몇 개가 달렸다.
201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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