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 위에서 ~
길을 걷다
문득 뒤돌아보니
내가 걸어왔던
바로 그 길이
내 뒤를 따라옵니다
내가 무심히
지나쳐오면서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길가의 나무들이며
풀들이
내게 눈인사를 건넵니다.
난 그저
잠시
뒤돌아봤을 뿐인데
바쁘다 바쁘다
종종걸음 치며
생각없이 스쳐지나온
시간과 공간 사이에
얼마나 많은
무심한 이별이 있었을까요?
걷다 걷다
길 위에서 끝나는
인생길
가끔씩은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돌아보며
인사도 나누고
쉬어가고 싶습니다.
150725
출처 : 시와 글 사랑방 4050
글쓴이 : 은혜의 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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