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단 한 사람 ~~ 단 한 사람 ~~ 세월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 내 사랑은 단 한 사람 그대 뿐. 봄비 내리는 아련한 밤에도 내 마음을 적시는 건 오직 한 사람 그대 뿐. 내 처음 그대를 만난 그 봄날처럼 오늘도 봄비가 내리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흘러갔어도 내 마음에 남아 있는 단 한 사람 그대 뿐. 110506 자작시 2011.05.06
[스크랩] 흔들림 ~~ 흔들림 ~~ 흔들린다. 내 발 딛고 의지하던 바로 그 땅이. 휩쓸려 가버렸다. 내 삶을 의탁했던 모든 것이. 그러니 이제 어떻게 살아갈까? 눈물나서 생각나서 외로워서 어찌 살아갈까? 2011.3.17 일본 대지진 후에 자작시 2011.03.19
[스크랩] 욕심없이 살기가 ~ 욕심없이 살기가~ 욕심이란 참으로 잔인한 것. 욕심 때문에 미워하고 증오하고 죽이니 욕심없이 살기가 그리 어려운건가. 어둑한 음모와 무고한 살인과 잔혹한 전쟁이 다 욕심에서 비롯되니 그깟 욕심 하나 못버리면서 어찌 평화를 바라리. 2011.3.7 리비아 사태를 생각하며 자작시 2011.03.07
[스크랩] 그래도 봄은 오고 ~~~ 그래도 봄은 오고~~~ 그리 춥더니만 그래도 봄은 오고 그리 눈 내리더니만 그 눈도 다 녹아내리고 그리 아프더니만 그 아픔도 세월따라 희미해지네 그려. 오는 봄날로 추운 마음 녹여내고 따스한 봄 햇살로 시린 마음 헹구어내면 언제 그리 추웠는 지도 기억치 못할 따뜻한 추억만 남을걸세. 2011.3.1 .. 자작시 2011.03.02
[스크랩] 봄이 오는 길목에서 ~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얼었던 강물이 녹아가는 계절의 길목 겨우내 움추렸던 나무들이 기지개 켜며 일어서고, 그늘진 산허리엔 아직 잔설이 눈부신데, 겨우내 얼어붙었던 계곡 돌틈새로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에 가던 길 멈추고 귀기울이는 지금은 봄이 오는 길목. 2011.02.06 자작시 2011.02.12
[스크랩] 외할머니의 추억 ~~ 외할머니의 추억~~ 그 산골 깊숙한 마을엔 알멩이 몇 개 안박힌 선 옥수수대가 자라고 돌 틈새마다 가재가 숨어 다니는 맑은 시내가 흘렀다. 그리고 ... 그것들에 의미와 색채를 덧입히던 외할머니, 그 분이 계셨다. 쉴틈없이 바쁜 여름 농사일 사이사이 할 일 없어 놀러온 서울 손주에게 손 많이 가는.. 자작시 2010.12.23
[스크랩] 갑자기 ~ 갑자기~ 늦은 저녁을 먹고 있는 데 갑자기 남대문 시장에 가고 싶다. 왜 갑자기 치열해지고 싶은 걸까? 늘 보던 TV를 보고 있는 데 갑자기 영화관에 가고 싶다. 왜 갑자기 초라해진 걸까? 늘 다니던 길을 걷고 있는 데 갑자기 낯선 땅으로 떠나고 싶다. 익숙한길의 편안함을 버릴만큼 꿈꾸고 싶은 걸까? .. 자작시 2010.12.16
[스크랩] 가을 밤에는 ~ 가을 밤에는 ~ 영혼의 깊은 뜨락에 가을 바람이 스며드는 밤. 마음 깊은 곳에 내리는 가을 빗발이 영혼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밤. 가을 밤을 스쳐가는 바람과 그 밤을 적시는 빗발 사이에서는 흔들리는 것들이 많다. 2010.09.12 자작시 2010.10.31
[스크랩] 가을 바다 ~~ 가을 바다 ~~ 동해의 가을 바다, 그 깊고 푸르른 바람이여. 지난 여름의 기억일랑 장농 속의 여름 옷자락처럼 고이 접어두기로 하자. 가을 바다에선 낙엽지듯 파도가 흩어져도 마음엔 단풍이 들지 않는다. 2010.10.10 자작시 2010.10.19